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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을 떠나보내는 일은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입니다. 저희 가족도 얼마 전 아버님을 보내드리면서 슬픔을 추스를 틈도 없이 상속 절차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예금이나 자동차보다 가장 큰 고민은 아버님이 살고 계시던 집이었습니다.

    아버님이 병원에 계실 때부터 남편과 아주버님은 앞으로 재산을 어떻게 정리하는 것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형제간에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의견을 맞춰두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사실은 나중에서야 들은 이야기지만 남편도 아버님이 오래 사시던 집을 물려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희는 이미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생활 기반이 잡혀 있었고, 무엇보다 '상속을 받으면 2주택자가 되는데 세금은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상속으로 집을 한 채 더 가지게 되면 무조건 다주택자가 되어 세금 부담이 커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찾아보니 상속으로 인해 2주택이 된 경우에는 일반적인 다주택과는 다른 규정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저희 가족이 직접 겪었던 경험과 함께, 1주택자가 상속으로 2주택이 되었을 때 받을 수 있는 비과세 혜택과 처분기한을 알기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상속으로 인해 2주택이 된 경우에는 일반적인 다주택과는 다른 규정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주택자 상속, 누가 받느냐보다 누가 유지할 수 있느냐

    아버님 명의의 집을 누가 상속받을지는 생각보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누가 갖고 싶냐”가 아니라 “누가 현실적으로 유지할 수 있냐”가 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처음에는 남편도 자기가 상속을 받아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따져보니 단순히 집 한 채를 더 갖게 되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기존에 살고 있는 집은 어떻게 할지, 아이 학교는 어떻게 할지, 앞으로 인천으로 이사할 가능성은 있는지까지 현실적인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결국은 아주버님이 상속받기로 했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이 찾아본 내용이 바로 상속으로 인한 일시적 2주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남편도 아주버님도 이미 1주택자였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일반적인 일시적 2주택과 같은 제도라고 생각하시는데, 상속으로 인해 주택 수가 늘어난 경우에는 적용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처음에는 상속을 받으면 집이 하나 늘고, 그러면 당연히 2주택자가 되어 세금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세무사님과 상담도 진행하고 개인적으로도 알아보니 일반적인 다주택 규정과 상속은 조금 다르게 적용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상속으로 집이 한 채 늘었다고 해서 무조건 다주택자로 불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기존 집을 팔 때는 상속받은 집을 주택 수에서 제외해 판단하는 특례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1세대 1주택 비과세란 일정 요건을 충족한 1주택자가 해당 주택을 양도할 때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되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실거주 목적의 주택을 보호하기 위한 대표적인 세제 혜택입니다.(출처 : 국세청 「1세대 1주택 비과세 및 상속주택 안내」)
    이 내용을 알고 나서야 “무조건 세금이 늘어난다”는 생각은 조금 정리되었습니다.

     

    일시적 2주택 비과세, 상속도 같은 기준일까?

    보통 일시적 2주택이라고 하면 새집을 먼저 구입한 뒤 일정 기간 안에 기존 집을 처분해야 하는 경우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상속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세법에서도 별도의 특례를 두고 있습니다. 결론은 같지 않다는 거죠.

    기존에 집을 한 채 가지고 있던 아주버님이 아버님의 집을 상속받아도, 기존 주택을 먼저 매도할 때는 상속받은 주택을 주택 수에서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아주버님도 기존 집을 먼저 처분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다른 비과세 요건까지 충족한다면 1세대 1주택 비과세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 가족도 이 내용을 이해한 뒤에야 '상속을 받는다고 무조건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상속 당시 부모님과 같은 세대였는지, 상속 지분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상황을 꼭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구분 내용
    기존 집 먼저 매도 상속주택 특례 적용 여부 확인 후 비과세 가능
    상속받은 집 먼저 매도 취득가액과 양도세 계산 방식 확인 필요

     

    국세청에서도 상속주택 특례와 1세대 1주택 비과세 적용 기준을 안내하고 있으므로 실제 매매를 앞두고 있다면 최신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국가법령정보센터 「소득세법 시행령」 )

     

    처분기한, 어떤 집을 먼저 파느냐가 더 중요했습니다

    상속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면서 가장 의외였던 부분이 바로 처분기한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당연히 일반적인 일시적 2주택처럼 일정 기간 안에 반드시 한 채를 팔아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상속으로 인한 2주택은 조금 달랐습니다.

    만약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집을 먼저 매도하는 경우라면 상속주택 특례가 적용되어 별도의 처분기한이 없는 사례가 많습니다. 아주버님도 등기이전을 마치고 기존의 집을 매매로 내놓은 상태입니다. 아주버님의 경우는 처분기한과 상관없이 최대한 빠르게 기존 집을 처분하는 게 목적입니다. 

    반대로 상속받은 집을 먼저 매도하는 경우에는 조금 더 신중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상속 후 6개월 이내에 실제 거래가 이루어진 경우에는 그 거래가격이 상속재산의 시가로 인정되는 사례가 있어 양도소득세 계산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사례가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상속 지분이나 신고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희도 이 부분을 확인하면서 '무조건 빨리 파는 것이 정답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언제 파느냐보다 어떤 집을 먼저 파느냐였습니다.

     

    우리 가족이 상속보다 현재의 생활을 선택한 이유

    아버님의 집을 상속받고 싶어 했던 남편의 그 마음은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오랫동안 가족이 함께했던 공간이고, 추억이 많은 집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씩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다 보니 감정보다 지금의 생활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이미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생활이 자리 잡혀 있었습니다. 아이의 친구들도 이곳에 있고, 남편 직장과 저의 생활도 모두 이곳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만약 상속을 받았다면 세금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느 집에서 살 것인지, 기존 집은 언제 팔아야 하는지, 상속받은 집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까지 새로운 고민이 생겼을 것입니다.

    여러 상황을 함께 고려한 끝에 아주버님이 단독으로 상속을 받는 것이 가족 모두에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처음에는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가족의 생활과 미래를 우선했던 결정이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마무리

    상속은 미리 준비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저희 가족도 갑작스럽게 상속 절차를 진행하면서 처음에는 막연한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하지만 관련 제도를 하나씩 찾아보고 가족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일을 겪으며 느낀 것은 상속으로 2주택이 되었다고 해서 모두 같은 기준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상속주택 특례를 비롯해 비과세 적용 여부와 처분기한은 보유한 주택의 종류와 매도 순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계약을 서두르기보다 먼저 자신의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저희 가족과 비슷한 상황을 앞두고 계신다면 너무 걱정부터 하지 마시고 관련 제도를 차근차근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조금만 미리 알아두어도 불필요한 세금 부담을 줄이고, 가족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