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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와 건강, 우리 아이 자산 방어 전략

by 앨리스9915 2026. 4. 14.

 

안녕하세요. 요즘 상속과 증여를 공부하며 느끼는 감정은 한마디로 '직시'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이야기가 저와는 상관없는 먼 나라 이야기인 줄만 알았습니다. 가난했던 시절을 지나오며 '우리 부모님께 물려받을 게 뭐가 있겠어?'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최근 시아버님의 일을 겪으며 남편과 아주버님이 상속세 신고를 위해 백방으로 뛰는 모습을 보니, 이건 결코 동떨어진 남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남편이 '어머님 돌아가셨을 때도 이 일을 똑같이 한 번 더 해야 한다'라고 말할 때의 그 막막한 표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오래전 이혼하셨기에 법적인 배우자 공제를 기대할 수 없고, 결국 자식들이 그 과정을 고스란히 두 번 겪어내야 하니까요.

10년의 계획, 그 안에는 '부모의 건강'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증여를 공부하며 가장 소름 돋았던 대목은 역시 '9년 11개월 28일'의 사례였습니다. 아무리 철저히 준비했어도 단 며칠이 부족해 상속세 폭탄을 맞았다는 이야기. 증여를 했다면 최소한 10년은 건강하게 아이 곁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이 참 말도 안 되면서도 뼈아픈 진리로 다가왔습니다.

증여 설계는 단순히 돈을 나누는 계산기가 아니라, 부모가 건강하게 살아가야 할 이유까지 설계에 넣어야 하는 일이더군요. 10년마다 2,000만 원씩 줄 현금이 당장 제게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주식 투자 같은 건 할 줄도 모르고요. 하지만 '시간'과 '건강'이라는 변수를 무시한 채 내 아이의 미래를 낙관할 수는 없었습니다.

 

나라에 주는 세금보다 내 아이를 위해

제가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평생 힘들게 일해서 일궈낸 소중한 재산 중 상당 부분을 국가가 가져가는 게 싫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의 수많은 댓글을 보니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겨우 집 한 채 남기려는데 거기서 30%, 50%를 떼어가면 자식은 어떻게 사느냐는 그 절규 섞인 말들이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힘들게 번 돈이 아이의 자립을 위한 든든한 밑천이 되길 바라는 마음 하나로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에게 짐을 남기지 말자'는 남편과의 약속

이번 글을 쓰면서 남편과 나눴던 이야기 하나가 생각납니다. 남편은 '나중에 우리가 나이 들면 계좌도 딱 하나씩만 남기고, 계좌 이체는 왜 하는지 기록도 남기고 최대한 카드만 쓰자'라고 하더군요. 자식들이 부모의 흔적을 좇으며 소명하느라 고생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그 마음엔 저도 동의합니다.

결국 제가 공부를 하는 이유도, 남편과 이야기 나눈 실천 방안도 목표는 같습니다. 내 아이가 부모를 보내고도 이런 일로 또 고생시키고 싶지 않으며 세금 폭탄 맞지 않도록 우리가 미리 정리해두자는 것입니다.

세금 계산은 머리가 아픕니다.

 

현실적인 증여, '돈'이 아니라도 방법은 있습니다

증여가 꼭 현금 2,000만 원이어야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부동산도, 금도, 심지어 아이 이름으로 시작한 작은 투자도 방법이 될 수 있죠. 증여 후 발생한 수익은 따로 신고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도 참 편리해 보였습니다.

비록 지금 당장 제가 그런 큰 금액을 줄 여력은 없지만, '투명한 기록'을 남겨두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부모가 흘린 공부의 땀방울이 아이에게는 가장 단단한 방패가 될 테니까요.

 

'가난한 집에 왜 나를 낳았어?'라고 철부지처럼 엄마에게 묻던 제가, 이제는 내 아이에게 빚이 아닌 평온을 물려주기 위해 펜을 듭니다. 남편과 제가 결심한 '계좌 단순화'나 '투명한 지출'은 어쩌면 우리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드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 작은 불편함이 훗날 저희  아이가 마주할 거대한 혼란을 막아줄 수 있다면, 그것만큼 가치 있는 수고가 어디 있을까요.

비록 지금 제 손에 쥔 것이 화려하지 않아도, 남편과 함께 닦아놓은 이 정직한 길 위에서 우리 아이가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세상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부모의 사랑은 때로는 이렇게 딱딱하고 복잡한 제도를 파고드는 '악착같음' 속에 숨어있기도 하니까요. 저는 아이에게 짐이 아닌, 든든한 디딤돌이 되는 엄마가 되기 위해 내일도 다시 공부하겠습니다.

 

참고 : https://www.youtube.com/watch?v=8I--5vlBsz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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