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이 전 두 개의 글에서 ISA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중개형 ISA를 어디에서 만들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알아볼수록 ISA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세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ISA를 만들면 무조건 세금을 많이 아낄 수 있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알아보니 무조건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투자하는지, 어떤 상품을 담는지, 수익이 얼마나 나는지에 따라 실제 절세 효과가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ISA를 알아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비과세, 분리과세, 손익통산, 의무가입기간​을 하나씩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ISA의 가장 큰 장점은 비과세

    ISA를 알아보면서 가장 많이 보게 된 단어가 비과세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일정 금액까지 발생한 투자 수익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현재 ISA는 일반형과 서민형 등에 따라 비과세 한도가 다릅니다. 일반형은 순소득 200만 원까지, 서민형은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그 한도를 초과하는 부분에는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됩니다. 금융위원회도 ISA의 세제 혜택을 순이익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 조세특례제한법 제91조의18)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익 전체가 비과세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투자해서 500만 원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해서 500만 원 모두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가입 유형에 따라 비과세 한도가 적용되고, 그 이상 발생한 수익에는 별도의 세금이 붙습니다.

    처음에는 이것도 조금 헷갈렸지만, 'ISA 안에서 발생한 수익 중 일정 부분은 세금을 줄여준다'고 생각하니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처음에는 ISA에 넣기만 하면 모든 수익이 비과세되는 줄 알았습니다. 알아보니 비과세에도 한도가 있었고, 그 이상은 다른 방식으로 세금이 붙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손익통산은 무엇일까?

    ISA를 알아보다 보니 또 하나 자주 나오는 말이 손익통산이었습니다.

    이름부터 어려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ISA 안에서 투자한 상품들의 이익과 손실을 합쳐서 실제로 남은 순이익을 기준으로 세금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한 상품에서 300만 원을 벌었는데 다른 상품에서는 100만 원을 잃었다고 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각각의 금융상품에서 발생한 손익을 따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ISA에서는 계좌 안의 손익을 통산해 실제로 남은 200만 원의 순이익을 기준으로 세금을 계산하는 구조가 있습니다.

    이게 ISA의 또 다른 장점이었습니다.

    금융위원회도 ISA의 특징으로 계좌 안의 상품에서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손익통산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출처: 금융위원회 - 국민통장 ISA 카드뉴스)

    다만 여기에도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상품의 손익이 똑같은 방식으로 계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품별 과세 방법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의무가입기간도 확인

    ISA를 만들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의무가입기간입니다.

    현재 ISA는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3년 이상 계좌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 조건입니다.

    처음 이 내용을 찾아보면서 조금 헷갈렸습니다. 인터넷에서 ISA를 검색하면 5년이라는 숫자가 나오는 오래된 자료도 많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의 예전 ISA 자료에는 의무가입기간이 5년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후 제도가 개편되면서 현재는 3년을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ISA에 가입할 때는 오래된 블로그 글보다는 최신 금융당국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을 알고 나니 ISA는 단순히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 바로 해지하는 일반 증권계좌와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투자 계획을 세우고 계좌를 선택하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3년 이상 유지할 수 있는지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하는 것입니다.

     

    해외 ETF를 사고 싶다면 주의

    저희 부부에게는 이 부분이 특히 중요했습니다.

    현재 저는 QQQI, GPIQ, QQQM, SPYM 같은 미국 ETF에도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ISA를 알아보면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ISA에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해외 ETF를 일반 해외주식 계좌처럼 직접 매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ISA에서는 QQQM이나 SPYM처럼 미국 증시에 직접 상장된 ETF를 일반 해외주식 계좌처럼 직접 매수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 관련 ETF를 활용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출처: 미래에셋증권 - 중개형 ISA 안내)

    이 차이를 알고 나니 ISA가 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필요한 계좌는 아닌지도 조금 이해가 됐습니다.

    저희 부부는 앞으로 국내 ETF를 약 5년 정도 유지한 뒤 미국 ETF 중심으로 투자 방향을 바꿀 계획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앞으로도 국내 상장 ETF를 계속 투자할 계획이라면 ISA의 절세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에 상장된 ETF를 직접 투자하는 것이 목표라면 ISA만 바라보고 투자계획을 세우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절세 효과는 얼마나 될까?

    결국 가장 궁금한 것은 이것이었습니다.

    "그래서 ISA를 만들면 실제로 얼마나 절세할 수 있는 걸까?"

    여기에는 정해진 답이 없었습니다.

    투자금이 적고 수익도 적다면 절세되는 금액 역시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투자금이 크고 수익이 많이 발생한다면 ISA의 세제 혜택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커집니다.

    예를 들어 일반형 ISA의 비과세 한도인 200만 원까지 순소득이 발생했다면 해당 범위에서는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과세 한도를 넘어선 수익에는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됩니다.

    그래서 단순히 "ISA를 만들면 얼마를 번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 어떤 상품을 담을 것인지, 얼마나 오래 유지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맞았습니다.

    이제야 남편이 ISA를 이야기하면서 왜 투자기간과 절세를 함께 생각했는지 조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ISA를 알아보면서 가장 중요하게 느낀 것

    처음에는 ISA를 몰랐다는 사실 자체가 걱정됐습니다.

    '이런 계좌가 있는 줄도 몰랐으니 내가 지금까지 손해 본 건 아닐까?'

    그런데 직접 알아보고 나니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ISA는 분명 절세 효과가 있는 좋은 제도입니다.

    하지만 절세 효과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지금 당장 만들어야 하는 계좌는 아니었습니다.

    저희 부부처럼 국내 ETF를 일정 기간만 보유하고 이후에는 미국 ETF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면 ISA를 활용할 기간과 상품을 먼저 따져보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반대로 국내 ETF나 국내 상장 금융상품을 오랫동안 투자할 계획이라면 ISA의 장점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ISA가 좋은 계좌인지보다 우리 가족의 투자계획에 맞는 계좌인지 먼저 생각하자."

    처음에는 몰라서 불안했지만, 하나씩 공부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모르는 금융상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에게 필요한지를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ISA 절세 혜택을 간단히 정리하면

    구분 내용
    비과세 일반형 순소득 200만 원, 서민형 400만 원까지
    분리과세 비과세 한도 초과분은 9.9%
    손익통산 ISA 계좌 안의 손익을 합산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계산
    의무가입기간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기본 3년 유지
    해외 ETF 미국 상장 ETF 직접 매수는 불가, 국내 상장 해외 ETF 활용 가능
    절세 효과 투자금과 수익, 상품에 따라 달라짐

     

    ※ ISA의 세제 혜택과 가입 조건은 제도 변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가입 전에는 최신 기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